‘좌타자 김재환, 좌투수 상대 홈런1위’ 최형우, 타율 0.380

입력 2018-11-28 16:06 수정 2018-11-28 16:33

좌타자는 좌완 투수에게 약하다는 야구계 속설이 있다. 그런 탓에 일부 감독들은 좌우놀이를 즐겨한다. 꼭 그렇지는 않다. 좌타자이면서도 좌투수를 상대로 3할대를 때려내는 타자들도 꽤 된다. 100타수 이상을 소화한 경우로 한정해 봤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35)는 좌투수를 상대로 137타수 52안타를 쳤다. 타율은 무려 0.380이나 된다. 홈런은 4개를 때려냈다. 다음으로는 두산 베어스 최주환(30)으로 152타수 57안타로 타율 0.375를 기록했다. 홈런 5개도 생산했다.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20)도 146타수 54안타로 타율 0.370이었다.

이어 NC 다이노스 박민우(25)가 0.368, 넥센 히어로즈 김혜성(20)이 0.345를 기록했다. 이어 두산 베어스 김재환(30) 0.343, 두산 오재원(33) 0.336,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30) 0.331이 그 뒤를 이었다.

KIA 이명기(31) 0.327,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25) 0.325, 한화 이글스 이용규(33) 0.325, LG 트윈스 박용택(39) 0.310, LG 김현수 0.308 등을 기록했다.

또 좌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가장 많이 때린 좌타자는 두산 김재환으로 15개였다. 한화 이성열(34)도 11개나 쳤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28)는 10개, 한화 제라드 호잉(29) 9개, 구자욱 8개, 나성범(29) 7개 순이었다.

좌투수에게서 가장 많은 타점을 기록한 좌타자도 김재환이다. 43타점이다. 로하스가 35타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대로 좌투수에게 삼진을 가장 많이 당한 좌타자도 김재환이다. 48개였다. 한화 하주석(24)이 46개로 뒤를 이었다. LG 오지환(28)과 한화 이성열이 45개로 공동 3위였다. 이어 두산 오재원과 NC 나성범이 43개, 구자욱이 42개였다.

좌투수로부터 볼넷을 가장 많이 얻어낸 좌타자는 롯데 손아섭으로 24개였다. 이어 한화 이용규가 22개, 두산 김재환 21개, LG 김현수와 삼성 박해민(28)이 20개를 얻어냈다.

좌투수에게 강한 좌타자들은 우투수에게도 강해 사실상 좌우 투수를 구분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좌투수에게도 강해야 리그 정상권 자리에 오를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