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에즈라 밀러가 깜짝 방한했다. 이 사실은 배우 수현의 SNS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밀러는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이하 신비한 동물사전 2)’에서 크레덴스 베어본 역으로 우리나라에서 널리 알려진 배우다.
수현은 26일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Look who’s here(누가 왔는지 보세요)! 에즈라 서울 왔어요. 김치”라고 적었다. 사진에서 수현과 밀러는 서울의 한 식당에서 한식을 먹고 있다. 김치를 입에 문 밀러의 귀여운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밀러는 영화 홍보가 아닌 개인일정으로 방한해 수현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함께 서울 도심을 누비며 재치 있는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었다. 스스럼없는 사진 속 모습에서 두 사람의 깊은 우정이 느껴진다.
수현과 밀러는 최근 개봉한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2’에 함께 출연했다. 밀러는 ‘저스티스리그’에서 플래시 역으로도 유명한 배우다. 플래시는 이 영화에서 K팝 팬으로 설정돼 있다. K팝 그룹 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 뮤직비디오가 플래시의 집 TV에서 나오는 장면이 저스티스리그에 등장한다. 한국과 연이 깊은 배우다.
수현은 최근 인터뷰에서 “촬영 기간 동안 밀러와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추면서 자주 만났고, 친해졌다. 촬영에 늦게 합류한 나를 위해 밀러가 먼저 다가와 줬다. 사랑스럽고 순박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밀러는 지난 6일 외신 인터뷰에서 수현에 대한 인종차별의 여지가 있는 리포터의 질문을 단호하게 대응해 한국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현지 리포터가 수현에게 “영어를 잘한다. 어렸을 때도 영어를 할 줄 알았느냐”고 묻자 밀러는 “수현은 지금도 영어를 쓰고 있다. 아주 잘한다. 나는 한국어를 정말 못한다. 영어만 할 줄 안다”고 대응했다.
강문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