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흡연 안 된다고 했더니…” 호텔 女직원 뺨 때린 갑부(영상)

입력 2018-11-26 13:58 수정 2018-11-26 14:34

실내 흡연을 제지시킨 호텔 직원 뺨을 때린 태국 갑부 갑질 영상이 공개됐다.

22일 페이스북 ‘Red Skull’ 페이지에 한 남성이 여성의 뺨을 사정없이 내리치는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각도나 화질 등으로 보아 CCTV 화면인 듯 보였다. 24일 태국 현지 매체들은 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태국 아유타야 주 크룽스리 리버 호텔 VIP실이며 가해자는 고객, 피해자는 호텔 직원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6일 수라시 행수완 태국 유명 부동산회사 대표는 이 호텔 VIP실에서 식사를 하던 중 호텔 여성 직원 파니타 꼬치쁘라파에게 실내에서 담배를 태워도 되는지 물었다. 파니타는 해당 구역은 금연이라고 안내했다. 그는 “화재 감지 장치가 호텔 내부에 설치돼 있어 화재 경보가 울릴 수도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파니타는 손님들에게 제공할 물을 준비하러 자리를 떴다. 그러자 수라시 대표가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그의 뺨을 때렸다. 파니타는 뺨을 움켜쥔 채 그를 쳐다봤다. 수라시 대표는 화가 가라앉지 않는지 삿대질을 하며 계속해 분노를 표현했다. 주변 이들의 만류로 상황은 정리됐다.

태국 아유타야 주 경찰은 15일 수라시 대표를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계속해 경찰 출석에 불응하다가 경찰이 체포 영장을 준비하자 그제서야 조사에 협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수라시 대표는 파니타를 직접 만나 사과를 건넸고 합의금으로 4만 바트(약 137만원)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