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재명의 문준용 언급…반문 야당 선언이자 탈당 준비 끝났다는 뜻”

입력 2018-11-25 11:07
하태경 의원. 뉴시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5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을 언급한 것을 겨냥해 “대통령 아들 문제를 언급한 것은 반문(반문재인) 야당선언”이라며 “이 지사는 탈당할 준비가 끝났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 문제는 대통령의 역린을 건드린건데 여당으로서는 감히 꺼낼 수 없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대선 때 문준용 특혜취업 문제를 줄기차게 제기했던 저처럼 이지사도 야당처럼 대통령과 맞서겠다는 것”이라며 “이간계가 아니라 본인의 결별 선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가 경찰은 진실이 아니라 권력의 편이라고 말할 때 문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건 예정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를 향해서도 “이 지사가 경찰이 권력의 편이라고 했을 때 출당시켰어야 했다”고 지적했다.그는 “대통령과 이지사 둘 중 한사람만을 선택해야 할 시기가 이미 지났는데도 이 대표는 여전히 이지사 편을 들고 있다”며 “이 대표도 비문을 넘어 반문 대표하려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 검찰에 출석하기 전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려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의혹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을 언급하며 민주당을 분열시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나 제 아내는 물론 변호인도 문준용씨 특혜채용 의혹은 ‘허위’라고 확신한다”며 “통상적이지 않은 ‘제3자의 대선경선후보 명예훼손 고발’로 이렇게까지 온 안타까운 현실을 개탄하며 이유 막론하고 억울한 의혹 제기의 피해자인 문준용씨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썼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