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소설을 쓰면서 미확인비행물체(UFO)를 연구하는 중국 아마추어 학자가 외계인 두개골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리젠민(55)은 지난달 베이징 UFO 관련 회의에 참석해 외계인 두개골을 찾아냈다며 자신이 4개월간 연구한 결과를 밝혔다. 그가 외계인 두개골이라고 주장하는 물체는 짙은 갈색으로 지름 16㎝ 정도의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 인간 두개골과 달리 위·아래 두 겹으로 구성돼 있다.
이 물체의 원래 주인은 내몽골 고원지대 노점상에서 기괴하게 생긴 이것을 구입한 뒤 여러 고생물학자에게 어떤 생명체의 두개골인지 문의했지만 알 수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리젠민이 집필한 공상과학소설을 보다가 이 물체와 비슷하게 묘사된 삽화를 발견하고는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제안을 받은 리젠민은 4개월 동안 두개골을 검사했다. 그러고는 ‘외계인 두개골 화석 검사 보고’라는 103쪽짜리 문건을 작성해 발표했다. 문서에 따르면 이 물체는 원소 조성과 외형 곡선이 지구 생명체와 다르다.
발표를 마친 리젠민은 “중요한 것은 나에게 돈이 없다는 것”이라며 “유전자 분석 등에 15만 위안(약 2500만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주장이 알려지자 조롱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는 “질문은 환영하지만 반박을 하려면 증거를 가져오라”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