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한반도 중앙 관통하는 도로 연결…연말까지 완료

입력 2018-11-22 11:59
국방부가 지난달 2일 취재진에게 공개한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지뢰제거 작전 현장. 철원=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이 22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를 통과하는 남북 도로를 연결한다. 남북 군사분계선(MDL)을 지나는 도로 개설은 2003년 10월 경의선에 이어 2004년 12월 동해선 도로를 만든 이후 14년 만이다.

국방부는 “이번에 개설된 도로는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이후 한반도의 정중앙인 철원 지역에 남북을 잇는 연결도로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남북 군 당국은 지난달부터 도로 개설 작업을 진행해왔다. 연말까지 도로 다지기 및 평탄화 작업, 배수로 설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북은 당초 폭 12m 도로를 만들기로 했지만, 지형과 환경 문제 등을 감안해 일부 구간은 다소 좁은 도로를 냈다.

국방부 관계자는 “도로 연결 작업을 하던 남북 인원들이 MDL 근처에서 서로 마주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 9월 19일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에 따라 공동유해발굴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도로 개설을 올해 안에 완료키로 했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이날 남북 도로연결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