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간판 예능프로그램 ‘도시어부’ 제작진이 촬영을 중단했다. 출연자 마이크로닷의 부모 사기 논란의 여파로 보인다.
도시어부 제작진은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23일 예정된 촬영 일정을 취소했다. 향후 제작 일정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촬영 취소의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도시어부에 출연 중인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사기 논란에 휩싸인 결과로만 추정된다.
마이크로닷은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지인들로부터 수억원의 돈을 빌린 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주장이 지난 19일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다.
마이크로닷은 부모 사기설이 보도된 직후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자 20일 사과문을 올렸다. 마이크로닷은 “최초의 입장 발표로 (피해자에게) 두 번 상처를 드렸다. 부모와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겠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도시어부는 마이크로닷에게 지금의 인기를 안긴 예능프로그램. 제작진은 논란 이튿날인 지난 20일만 해도 논란의 향방을 관망했다. 마이크로닷의 출연 여부에 대해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현재 녹화된 분량까지는 방영된다”고 밝혔다. 오는 23일로 예정된 촬영이 취소돼 마이크로닷의 향후 출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문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