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비틀즈 이후 55년, 방탄소년단 할리우드 설 준비 됐다”

입력 2018-11-22 11:15 수정 2018-11-22 11:16
방탄소년단. 빅히트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방탄소년단의 행보를 영국 록밴드 비틀즈에 비유했다. 스크린 데뷔의 성공을 예상한 평가다.

포브스는 20일(현지시간) ‘비틀즈 이후 55년, 방탄소년단은 할리우드에 설 준비가 됐다’는 제목의 방탄소년단 영화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를 분석한 기사를 게재했다.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는 방탄소년단의 공식적인 스크린 데뷔작. 월드 투어인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즈 에피소드3 윙스 투어(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에서 이뤄진 공연을 위해 방탄소년단이 연습하고 노력하는 그 공연장 뒷모습들을 담아냈다. 월드 투어 중 멤버들의 일상적인 모습과 진솔한 인터뷰도 실렸다.

포브스는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대해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소개하며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이 55년 전 비틀즈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에 대한 국제적 호응을 주목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 잔류하면서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의 차트에서도 상위 10위 안에 들고 있다.

방탄소년단 영화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 포스터.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포브스는 방탄소년단의 영화가 더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 비틀즈 주연 영화인 ‘비틀즈: 하드 데이즈 나이트’를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부분의 가수 영화들은 인터뷰 정도를 포함한 콘서트, 공연 영화였다”며 비틀즈 영화는 “‘실제 생활’을 보여주고, 재밌게 놀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음악을 연주하고, 그들의 팬들과 교류했다”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이 이런 영화를 만든다면 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봤다.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는 세계적으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미국 스크린 흥행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다른 영화들은 약 2000~4000개의 상영관에서 상영된 것에 비해 비교적 적은 수인 620개의 상영관에서 개봉했음에도 이번 주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10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는 전 세계에서 수요가 늘어 40개국에서 70여 개국까지 개봉이 확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방탄소년단이 현지 박스 오피스 신기록을 세웠다. 역대 최고의 다큐멘터리 장르 흥행을 기록했다. 개봉 첫날에만 120만 달러(약 13억원)를 벌어들였고 주말 포함 4일간 354만 달러(한화 약 40억 원)의 티켓 수익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