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세상] ‘좋아요’ 많이 받기 위해 몸에 불 지른 소녀

입력 2018-11-19 17:05 수정 2018-11-19 17:10
영국 메트로.

SNS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기 위해 몸에 불을 지른 소녀의 사연이 화제다.

영국 메트로는 18일 인기스타가 되고 싶은 디트로이트에 사는 소녀 티미야 랜더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녀는 대중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기 위해 무모한 시도를 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랜더스는 친구 2명과 함께 집에서 유튜브에 올릴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다. 소녀의 어머니는 딸이 친구들과 팬케이크를 만드는 방송을 한다고 알고 있었지만 ‘펑’ 소리가 들리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어머니가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보니 아이의 몸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급하게 물을 뿌린 후 구급차를 불렀지만 아이의 몸은 만신창이가 됐다.

중환자실로 달려가 인공호흡기를 착용해야 했고 전신 49%에 화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몇 개월 동안 고통스런 수술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의식을 회복한 뒤 랜더스는 “SNS에 영상을 올려 ‘좋아요’를 많이 받고 싶었다”며 “알코올 성분이 든 바디 스프레이를 몸에 뿌리고 불을 질렀다”고 고백했다.

지난 2012년 미국의 한 10대 유튜버는 자신의 가슴털에 불을 붙이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순식간에 1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다른 사람들이 비슷한 시도를 하도록 유도했다.

영국 스완지에 있는 성형외과 전문의 제레미 예로우는 “인기를 얻기 위해 위험한 도전을 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며 “목숨에 위협을 받거나 평생 흉터를 안고 살아야하기 때문에 함부로 도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