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전원책·김병준, 무너진 집수리 맡겼더니 공사감독·배관공이 싸운 꼴”

입력 2018-11-16 16:25 수정 2018-11-16 17:23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에서 경질된 전원책 변호사를 둘러싼 당내 소동에 대해 “무너진 집수리 공사를 맡겼더니 현장공사 감독과 배관공 싸운 꼴”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오전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한국당이 문재인정부에 대해 제대로 된 정책적 대안과 비판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집안 싸움으로만 비쳐서 정말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처음에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전 변호사를 조강특위 위원으로 모셔올 때 ‘전권을 준다’고 했다는데 전권의 내용이 좀 불분명했다”며 “비대위 차원에서 조강특위 위원의 역할과 기능을 확실하게 설명했어야 했고, 전 변호사는 솔직히 착각을 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전 변호사의 “적어도 절반을 물갈이해야 되고 보수 흉내내며 폼잡고 살았던 사람들 물러나 신진에게 문을 열어줘야 된다”는 지적은 “아주 속 시원한 얘기다. 국민들께서는 박수 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보수대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아주 일리있는 얘기”라면서도 “한국당의 현재 상황에서는 아직 보수 빅텐트를 이야기할 만한 역량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 스스로가 굉장히 허약한데 뭉치자, 뭉치자 해봐야 자칫 공염불로 갈 수 있다”며 “저는 자유한국당의 자강, 혁신, 변화가 우선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