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지금은 분배 정의의 위기가 아니라 생산과 성장의 위기”

입력 2018-11-14 09:53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4일 “지금은 분배 정의의 위기가 아니라 생산과 성장의 위기”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주 52시간 근로제를 환영한다고 밝혔지만 경제가 나쁜 상황에서 고용을 늘리기보다는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을 저하시키고 기업 위축만 초래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기업을 부추기는 게 정부의 할 일이지, 공정성장을 명분으로 기업활동을 위축시킬 때가 아니다”며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어야 경제가 성장하고 분배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또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는 ‘저녁있는 삶’을 결코 만들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저녁있는 삶이 단순히 노동시간을 줄이는 데서 오는 게 아니라 일자리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이유다.

그는 “노동자들을 위해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을 극복하는데 힘쓰고 저녁있는 삶을 보장해줘야 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노동자들에게 노동의 기회를 주는 일에 게을리해선 안 된다. 지금도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이 하반기 채용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