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 우승 다음 날인 13일 전격적으로 신임 감독을 발표했다. SK 단장이던 염경엽(50) 감독이다.
계약조건은 3년 계약에 계약금 4억원, 연봉 7억원으로 총액 25억원이다. 총액과 연봉 모두 현직 10개 감독 중 최고액을 받게 된다. 염 감독은 태평양 돌핀스와 현대 유니콘스에서 1991년부터 10시즌 동안 주로 유격수로 뛰며, 타율 0.195를 기록한 무명 선수였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넥센 히어로즈 감독을 맡은 경험이 있다.
정규시즌 1위팀이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한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51) 감독은 2017년부터 내년까지 3년 계약이 되어 있다.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20억원이다. 1990년부터 OB 베어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12시즌을 포수로 뛰었으며 통산 타율은 0.235다. 2015년부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재계약을 한 케이스다.
3위 한화 이글스 한용덕(53) 감독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액 12억원이다. 1988년부터 2004년까지 빙그레 이글스와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다. 통산 120승 118패, 24세이브 11홀드를 올린 명투수 출신이다. 평균자책점은 3.54다.
4위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45) 감독은 2017년부터 내년까지 3년 계약을 맺었으며,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8억원을 받는다. 1996년부터 2003년까지 현대 유니콘스와 KIA 타이거즈에서 외야수로 뛰었다. 통산 타율은 0.215로 무명에 가까웠다.
5위 KIA 타이거즈 김기태(49) 감독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20억원이다.1991년부터 2005년까지 쌍방울 레이더스,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 등에서 주로 1루수를 맡았다. 통산 1544게임에 출전해 4975타수 1465안타, 타율 0.294를 기록했다. 홈런도 249개를 때려냈다.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한 뒤 재계약을 맺었다.
6위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47) 감독은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 계약이 되어 있다.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8억원이다. 1994년부터 2007년까지 삼성 라이온즈 3루수를 도맡았다. 5242타수 1514안타, 타율 0.289를 기록했다.
7위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57) 감독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 계약을 했다.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액 9억원이다.1985년부터 1993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와 청보 핀토스, 태평양 돌핀스에서 투수로 활동했다. 통산 성적은 63승 79패, 13세이브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3.59였다.
8위 LG 트윈스 류중일(55) 감독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21억원이다. 1987년부터 1999년까지 삼성의 주전 유격수였다. 3293타수 874안타, 타율 0.265를 기록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경험을 갖고 있다.
9위 KT 위즈 이강철(52) 감독은 초짜 감독이다. 2021년까지 3년 동안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12억원을 받게 된다. 1989년부터 2005년까지 해태 타이거즈와 KIA 타이거즈에서 투수로 활동했다. 152승 112패, 53세이브, 33홀드를 올린 명투수 출신이다. 평균자책점은 3.29였다.
10위 NC 다이노스 이동욱(44) 감독도 감독직을 처음 맡았다. 2년 계약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6억원을 받는다. 1997년부터 2003년까지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로 활동했다. 통산 성적은 272게임만을 뛰어 0.221의 타율을 남겼다.
최고 연봉을 받는 감독은 7억원의 SK 염경엽 감독이며, 삼성 김한수, 넥센 장정석, NC 이동욱 감독은 2억원의 최저 연봉을 받는다. 현역 시절 포지션을 보면 내야수 출신이 SK 염경엽, KIA 김기태, 삼성 김한수, LG 류중일, NC 이동욱 감독 등 5명이다. 다음으로 한화 한용덕, 롯데 양상문, KT 이강철 감독 등 3명이 투수 출신이다. 포수 출신 1명(두산 김태형), 외야수 출신(넥센 장정석) 1명 순이다.
최고령 감독은 롯데 양상문 감독이며, 최연소 감독은 NC 이동욱 감독이다. 특히 SK 염경엽, 넥센 장정석, NC 이동욱 감독은 선수 시절 무명에 가깝다. 그리고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다는 점도 같다. 무명 선수 출신 감독의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