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히어로의 아버지 스탠 리, 마지막 게시글 ‘Excelsior!’의 의미

입력 2018-11-13 10:46
스탠리 트위터

마블 히어로의 아버지 스탠 리가 12일(현지시간) 9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이날 마블 코믹스의 수석 작가 겸 편집인인 스탠 리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한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앞서 호흡 곤란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스탠 리는 결국 병상을 떠나지 못한 채 사망했다.

스탠 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그의 트위터에는 ‘1922-2018 Excelsior!’라고 적힌 사진이 게재됐다. ‘Excelsior’는 ‘더욱더 높이’라는 뜻으로 스탠 리가 평소 자주 언급했던 단어이자 고인의 별명과 같은 말이다. 마블 코믹스의 팬들은 스탠 리 측 관계자가 그의 사망 이후 애도를 위해 이 글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인스타그램

이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마블 코믹스의 가상 세계관)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들의 SNS에는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아이언맨을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스탠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스탠 리, 모두 당신 덕분입니다. 편히 쉬시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헐크 역을 맡은 마크 러팔로 또한 “스탠 리의 업적에서 헐크를 연기한 것은 큰 영광”이라며 “오늘은 슬픈 날이다. 스탠 리는 세상을 더 빛나는 곳으로 만들었다”고 적었다. 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한 크리스 에반스 또한 “스탠 리를 대신할 사람은 없다”며 “그는 수십 년간 우리 모두에게 자신감과 우정, 행복을 선물했다. Excelsior!”라고 적었다.

마크 러팔로 트위터

스탠 리는 스파이더맨, 헐크, 아이언맨, 토르, 블랙 팬서 등 수많은 마블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공동 창작해 낸 인물이다. 17세에 만화계에 입문했으며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는 여러 영화 시리즈들에 직접 카메오 출연을 하기도 했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