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연석(34)이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유연석은 지난 9일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젠틀맨스 가이드’ 몬티 나바로 역으로 첫 무대에 올랐다. 공연은 무사히 마무리됐고, 커튼콜에 이르러서는 객석 전석에서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10일 공연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유연석은 시작부터 140여분 동안 극을 이끌어가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능청스러운 코믹연기는 물론, 캐릭터의 내적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비주얼과 가창력, 연기력이 더해져 객석을 압도했다.
12일 소속사 킹콩by스타쉽 측은 첫 공연을 마친 유연석의 대기실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수트 차림의 유연석은 훤칠한 키에 수려한 외모와 번뜩이는 재치를 겸비한 몬티 나바로 그 자체가 된 듯한 모습이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이스퀴스 가문의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다룬 뮤지컬 코미디이다.
2014 브로드웨이의 4대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로 선정돼 이른바 뮤지컬계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초연이다. 내년 1월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