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9·19 군사합의 예산 “내년 101억 외에 추가는 없다”

입력 2018-11-12 18:31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2일 “남북 군사합의서 이행과 관련해 (내년) 예산 101억원을 요구했다”며 “추가로 들어갈 예산은 없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군사합의 이행과 관련해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는 올해 예산의 범위 내에서 다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추가 편성된 내년 예산) 101억원이면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추진 중인 한강 및 임진강 하구 공동 이용을 위한 수로 조사에 예산 4억여원이 편성된 데 대해 “해양수산부 예산인데, 우리 국가나 국민에게 그렇게 과중한 부담을 지우는 예산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9·19 군사합의 이행을 위해 올해 40억1000만원, 내년 110억원 예산을 편성했다. 내년 예산 110억원 가운데 101억4000만원은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시범철수 81억8000만원, 서북도서 포병부대 순환훈련 19억6000만원 등으로 추가 편성된 것이다.

정 장관은 또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 참석해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 장관을 만났는데 매티스 장관은 남북 군사 합의서를 적극 지원한다고 말했다”며 “공식적으로 한·미 간 균열은 없다”고 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신임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에 대해선 “에이브럼스 신임 주한미군사령관 역시 JSA를 직접 방문해 ‘5년 전과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면서 현장을 확인하고 공식적으로 지지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