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상대는 맨유… 챔스리그 ‘비안코네리 1호골’ 정조준

입력 2018-11-07 21:00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달 28일 세리에A 경기에서 엠폴리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의 ‘비안코네리’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첫 골 사냥에 나선다. 유벤투스는 8일(한국 시간) 오전 5시 안방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을 펼친다.

호날두는 그간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독 강했다. 역대 최다인 통산 121골을 기록하고 있다. 뒤를 잇는 리오넬 메시(105골)와의 격차가 무려 16골이다. 이미 7연속 이탈리아 무대를 제패한 유벤투스의 숙원은 단연 챔피언스리그 우승. 그 첫 단추를 끼우는 일은 호날두의 득점포가 될 것이다. 1995~1996시즌 마지막 우승컵을 끝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유벤투스에 호날두의 합류는 천군만마와 같다.

시작은 좋다.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 3연승을 올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앞서 발렌시아를 2대 0으로, 맨유를 1대 0으로 꺾으며 상승세를 탔다.

다만 호날두는 아직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세리에A에선 어느덧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새로운 팀에 점차 녹아든 부분이지만 아직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이 없는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난해 9월 조별리그 첫 경기 이후 매 경기 득점포를 기록하며 11경기 연속으로 골 맛을 본 것과 대조적이다.

정확히 말하면 기회가 없었다. 첫 경기였던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선 전반 29분 만에 퇴장을 받았고, 이후 영 보이즈와의 경기는 징계로 출전할 수 없었다. 그가 발렌시아와 맨유를 상대로 뛴 2경기에서 소화한 시간은 119분. 이 시간 동안 4개의 슛을 시도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안방에서 치르는 이번 경기는 첫 골을 터뜨릴 기회다. 맨유의 폴 포그바는 경기를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는 정말 대단한 선수”라며 “물 마시듯이 쉽게 득점을 할 줄 안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포그바의 경계처럼 호날두가 과거 친정팀 맨유를 상대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골을 폭발시킬지 주목된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