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서 20대 여성이 성관계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시아버지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콜롬비아 헤랄도는 지난 3일(현지시간) 콘트레라스 블랑코(50)가 며느리 라우라 가마라(21)를 성추행하고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블랑코는 자신이 요구한 성관계를 거절한 며느리에 격분한 나머지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가마라는 이같은 시아버지의 상습적인 성추행과 부적절한 성관계 요구에 오랜 기간 시달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시 가마라는 혼자 집 뒷마당에서 빨래를 널고 있었다. 이 모습을 발견한 블랑코는 그의 곁에 다가가 성관계를 요구하며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 하지만 며느리는 곧이어 거부 의사를 드러냈고, 블랑코는 이를 탐탁치 않게 여겼다. 부엌으로 달려가 가져온 칼을 휘두르며 위협했다.
가마라는 자상을 입었다. 다행히 이웃에게 발견돼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병원 관계자는 “공격은 여러 번이었지만 특히 복부와 가슴을 찔린 것이 치명적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가마라의 남편도 자신의 아버지가 저질러온 범행을 그동안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아내가 도움을 요청해도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아내의 고민을 보다 일찍 귀 기울여 들어주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누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