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 시작됐나…1주일만에 의심 환자 2배

입력 2018-11-07 15:35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독감이 급속도로 확산돼 유행이 시작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1주일간 소아 체온관리 앱 “열나요” 에 등록된 독감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열성 질환 전체 환자 중 독감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4.3% 로 전주(10월 21~27일)의 2.0% 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열나요 팀이 개발한 독감 유행 예측모델에 따르면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 숫자도 지난 1일 7.0 명, 5일 8.1 명으로 예측돼 독감 유행 기준(6.3 명)을 훌쩍 넘겼다.

“열나요” 앱을 만든 (주)모바일닥터의 신재원 대표(가정의학과 전문의)는 7일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고 건조해지면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들의 전파도 급격하게 이루어지고있다” 면서 “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고된 올 겨울에도 독감이 크게 유행할 것 ”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표본감시의료기관 신고 현황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외래 환자 1000명 당 독감 의심 환자가 4.9명이었으며 이번 주에 5명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나 아직 유행 기준을 넘진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임산부, 6세 이하 소아가 독감 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고열과 두통, 근육통 등 독감이 의심되는 경우 빠른 시간에 의사와 상의하에 독감 검사를 할 것을 전문의들은 권고하고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