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30)는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6.2이닝 동안 안타 5개, 볼넷 2개만을 내주며 3실점(1자책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삼진은 10개나 잡았다.
정규시즌 활약도 이에 버금간다. 올 시즌 28게임에 나와 18승 3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다승왕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17차례나 됐다. 피안타율은 0.220,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16에 불과했다. 85만 달러의 몸값이 아깝지 않은 활약이었다.
그런데 약점이 있다. 몸에 맞는 볼이다. 22개로 리그 1위였다.
한국시리즈 맞상대인 SK의 박종훈(27)도 20개로 2위였다. 3차전 SK 선발로 나서는 메릴 켈리(30)도 14개의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리그 7위에 랭크됐다. 두산 장원준(33)이 11개로 공동 12위였다.
후랭코프의 또 다른 약점은 폭투다. 정규시즌에서 15개로 리그 4위였다. KS에서 SK 불펜 투수로 활약 중인 앙헬 산체스(29)도 12개로 5위였다. 뒤를 이어 SK 김태훈(28)도 11개로 6위였다. 두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1)도 10개로 공동 7위였다.
두산의 외국인 투수 모두 폭투가 많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몸에 맞는 볼과 폭투 모두 정교한 제구를 위해 던지다 생길 수도 있지만 심리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SK가 주자들이 누상에 나갔을 때 많이 흔들어 놓는다면 원투펀치라고 해도 위력을 반감시킬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