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투수 정성종(23)과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36)가 롯데 자이언츠 구해냈다.완벽한 신구 투타 조화였다.
후배 정성종이 먼저 일을 냈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은 25일 NC 다이노스와의 사직 홈경기에서 2.1이닝 8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7실점으로 조기 강판 당했다. 스코어는 0-7로 벌어진 상황이었다.
박세웅에 이어 정성종은 마운드에 올라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선두타자에겐 볼 넷을 내줬지만 나머지 2타자를 우익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3회초를 매조지했다. 정성종은 이어 6회초까지 책임졌다. 3.2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던졌다. 3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3개의 삼진으로 갈음했다. 무실점 호투였다. 승리투수는 윤성빈의 몫이 됐지만 그는 롯데에게 가을 야구의 희망을 남겼다.
대선배 이대호는 경기를 뒤집었다. 5-7로 추격한 7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이대호가 타석에 등장했다. NC 투수가 강윤구로 바뀌었다. 이대호는 4구째 144㎞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역전 3점 홈런이다.
지난해 4년 150억원을 보장받고 롯데자이언츠로 돌아온 그다. 정규시즌 3위까지 롯데를 견인했다.
그리고 이대호는 올해도 가을야구를 꿈꾼다. 경기 후 이대호는 “남은 시즌 목표는 포기하지 않고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겨 나가는 것”이라며 “찬스에서 집중하여 팀이 승리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롯데는 57승2무 68패가 됐다. 남은 경기는 17게임이다. 14승 3패를 거둔다면 5할 승률에 도달한다. 어렵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롯데팬들은 아직 가을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