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행보가 수상하다.
한화는 지난 18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10으로 패했다. 선발투수 윤규진이 0.2이닝 5실점하며 1회조차 채우지 못한게 패인이다.
한화는 68승59패를 기록중이다. 2위 SK 와이번스는 69승1무55패를 기록하고 있다. 2.5게임차다. 밑으로는 넥센 히어로즈가 있다. 67승63패다. 이 또한 2.5게임 차이다.
문제는 최근 흐름이 너무 좋지 않다는 것이다. 한화는 최근 10게임에서 3승7패를 기록했다.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2승8패 다음으로 나쁜 성적이다.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SK가 6승4패, 4위인 넥센이 5승5패를 거둔 것과 비교된다.
먼저 견고해진 선발투수진이 흔들리고 있다.1선발인 키버스 샘슨은 지난 9일 LG전에서 3.2이닝 동안 7안타를 맞으며 6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15일 김범수는 2.2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4일 김성훈도 3이닝만 소화했다. 그나마 헤일이 지난 16일 LG전에서 6.2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를 따낸 게 위안거리다.
불펜의 실점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타선 또한 18일 경기에서 11안타나 치고도 3점밖에 뽑아 내지 못했다. 병살타는 3개나 됐다. 16일 경기에선 주루사가 두 개나 나왔다. 응집력이 떨어지고, 선수들의 긴장도 또한 약해진 모양새다.한화의 가을야구는 어느정도 확정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순위는 끝까지 가봐야 한다. 롯데의 8연패가 남의 일만 아닐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포스트시즌이다. 최근 경기력으론 줄곧 PS 첫 단계에서 떨어진 최근 롯데의 행보를 그대로 밟을 공산이 크다. 하루하루 경기도 중요하지만 좀 더 큰 그림을 그리며 포스트시즌을 준비해야 할 때가 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