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잉 웃고 반슬라이크 운다” 외국인 타자 재계약 기상도

입력 2018-09-19 13:20 수정 2018-09-19 13:56

올 시즌도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 팀별로 적게는 14게임, 많게는 22게임을 남겨두고 있다. 곧 최종 성적표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외국인 타자들의 성적표는 어떠할까.

1위 두산 베어스 소속 스캇 반슬라이크(32)의 내년 재계약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현재도 전력 외로 분류되고 있다. 계약금 2만 달러,연봉 3만 달러에 데려왔지만 활용도가 극히 저조했다. 12게임에 나와 39타수 5안타, 타율 1할2푼5리를 기록하고 있다.

2위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33)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재계약 가능성이 높다. 연봉도 50만 달러로 저렴한 편이다. 홈런 38개로 홈런왕 경쟁중이다. 성실도도 높다.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해 내년에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위 한화 이글스의 제라드 호잉(29)은 70만 달러의 몸값에 비해 너무나 화려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466타수 150안타, 타율 3할2푼2리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 29개에 도루 20개로 ‘20-20’클럽에 이미 가입했다. 일본으로 떠난 윌린 로사리오가 돌아올 수 없게 만드는 장본인이다.

4위 넥센 히어로즈 제리 샌즈(31)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시즌 도중 들어왔기 때문이다. 다만 연봉이 9만 달러로 저렴하다는 점은 호재가 될 수 있다. 13게임에 나와 41타수 8안타, 타율 1할9푼5리를 기록중이다.

5위 LG 트윈스의 아도니스 가르시아(33)는 내구성에 큰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올해 36경기에 출전해 135타수 51안타로 타율 3할7푼8리를 기록 중이다. 출장 경기수에서 알 수 있듯 부상이 잦아 재계약이 힘들어 보인다.

6위 KIA 타이거즈 로저 버나디나(34)는 재계약 전망이 밝아 보인다. 홈런 20개와 도루 28개로 2년 연속 ‘20-20’클럽에 가입했다. 타율도 3할1푼5리로 정교함도 갖추고 있어 상당히 매력적인 선수로 평가된다.

7위 삼성 라이온즈의 다린 러프(32)도 무조건 재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다. 104타점으로 타점 기계의 위력은 여전하다. 홈런은 31개나 때렸다. 3할3푼3리의 타율이 말해주듯 정교함까지 갖추고 있다.

8위 롯데 자이언츠의 앤디 번즈(28)는 참 묘한 선수다. 잘할 때는 한없이 잘하고 못할 때는 너무나 못한다. 실책이 너무 많다. 그러나 2루수 수비는 냉정하게 따져 KBO리그 1인자로 평가할 수 있다. 홈런도 23개로 파괴력도 갖추고 있다. 타율이 최근 많이 떨어지고 있지만 내야수의 뎁스가 약한 롯데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선수다.

9위 NC 다이노스의 재비어 스크럭스(31)는 고민이 되게 하는 선수다. 무려 100만 달러나 되는 연봉도 문제다. 지난해보다 타율이 너무 낮다. 2할5푼8리다. 재계약과 방출을 놓고 고심을 거듭해봐야 할 것 같다.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28)는 한마디로 복덩이다. 올해 90만 달러인 연봉이 내년에는 100만 달러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3할에다 100득점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만들어냈다. 정말 여권을 뺏어야 할 선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