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결혼시키자” 전북 저출산 대책위원회의 황당한 대책

입력 2018-09-19 06:01 수정 2018-09-19 10:22
방송화면 캡처

“대학생 때 결혼하면 취업을 1순위로 추천하자”

전라북도 저출산 대책위원회가 25세 대학생들을 결혼시켜 출산율을 높이자는 황당한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져 네티즌들이 공분하고 있다.

MBN은 17일 전북도가 개최한 저출산 대책위원회 회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회의에서 도청 국장은 “젊었을 때 결혼하면 직장도 빨리 잡고 아이도 빨리 낳으니까…”라며 “대학교 별로 만남의 행사도 해보고, 또 대학생 때 결혼하면 취업을 1순위로 추천하자”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했다.

공개된 영상 속 회의장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현실성 없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 대학교수는 “시대 흐름 하고는 좀 맞지 않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결국 회의는 40분 만에 끝났다. 회의가 끝난 직후 이들은 1시간가량 식사를 하면서 개인적인 담소를 나눴다. 저출산 관련 내용은 없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분했다. “여자를 애 낳는 기계로 본다” “웃기려고 한 말인가?” “회의한 뒤 밥 먹고 밥값은 저출산 예산으로 처리하겠군” “황당하다 못해 기가 막히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