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케이크가 원인으로 의심되는 식중독 전국 강타…청소년 2200여명 배앓이

입력 2018-09-08 06:06
‘초코케이크 식중독'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2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급식용 초코케이크를 먹었다가 배앓이를 하면서 학교급식이 차질을 빚고 있다.

8일 전국 각 지자체와 교육청에 따르면 부산, 경북, 대구, 전북, 경남, 청북 ,경기, 제주, 울산 등 9개 시·도의 학생 2200여 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식중독 원인균 살모넬라균의 잠복기를 감안하면 증세를 보이는 학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자체와 보건당국은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이크’ 제품을 식중독 집단발병의 원인으로 의심하고 잠정 유통판매 금지 조치를 내렸다.

해당 초코케이크는 풀무원푸드머스(유통전문판매업체)가 공급하고 더블유원에프엔비(식품제조가공업체, 경기도 고양)이 생산한 제품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와 교육지원청 등은 학교 급식을 중단하거나 문제의 케이크 제품 급식을 가열된 조리식, 빵·음료 등으로 대체하는 등 비상조치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학생들 사이에 식중독 의심 증상이 발생하자 대량확산을 막는 차원에서 지난 5일 급식 중단을 지시했다.

부산에서는 중학교 2곳이 단축 수업을 실시하고 급식을 하루동안 하지 않았다.

하지만 살모넬라균이 식중독 원인으로 규명된 6일부터는 기존 급식 대신 ‘가열 조리식'으로 급식하도록 했다.

이후 부산에서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교는 밥, 국, 볶음, 조림 등 끓인 음식으로 식단을 짜서 급식을 하고 있다.

경북에서도 7일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한 6개 학교의 급식을 중단하고 점심시간 전 귀가하도록 단축 수업에 들어갔다.

경북교육청은 다음 주부터 학교장 판단에 따라 단축 수업을 하거나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하게 했다.

대구에서는 1개 유치원과 2개 초등학교가 급식을 중단하고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식중독 의심환자가 신고된 중학교 1곳은 7일 빵과 음료를 제공했다.

전북지역에서도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한 지난 6일 3개 학교에서 단축수업과 급식중단 조치가 내려져 학생들이 빵과 우유로 급식을 받았다.

집단 식중독 원인으로 의심되는 초코케이크를 공급하는 풀무원푸드머스는 사과문을 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