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치매 인지예술 치료 가이드북이 나왔다.
한양대 명지병원(병원장 김형수) 백세총명치매관리센터가 6일 출간한 ‘뇌 건강 인지예술치료 백세까지 총명하게’(힐링앤북 刊, 284쪽)는 치매 환자를 위한 인지예술치료의 이론과 실기 프로그램을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치매 관련 기관 종사자(간호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등)를 위한 책이지만, 치매의 예방과 관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일반인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구성돼 있다.
명지병원이 백세총명학교를 통해 지역의 경도인지장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수년간 진행해 온 인지예술치료 프로그램이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인지예술치료’는 전통적인 ‘인지치료’에 음악·미술 등 ‘예술치료’를 접목한 대표적인 비약물 치료법이다. 치매 환자를 위한 프로그램은 음악치료, 미술치료, 인지훈련, 치매 예방 운동, 신체활동, 통합인지재활 등으로 이뤄져 있다.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우정 교수(경기광역치매센터장)는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의 치매 환자는 2018년 약 73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고, 치매 관리는 개인의 차원을 넘어서 국가적 차원의 관심사가 되었지만 충분한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 및 인상생활 능력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함께 ‘비약물 치료’가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대표 저자인 명지병원 백세총명학교장 이소영 교수(예술치유센터장)는 “치매 환자들의 뇌 기능 감퇴는 의욕과 흥미도 떨어뜨리기 때문에 기존의 인지치료에 감성적인 예술치료를 더해 인지와 정서의 선순환적 기능을 향상하고, 치료의 효과를 배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