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름이 사이클 4관왕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아시안게임 한 대회에서 사이클 금메달 네 개를 따낸 것은 나아름이 처음이다.
나아름과 김유리는 31일 열린 트랙 사이클 매디슨 결선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총 76점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2위인 홍콩은 61점으로 15점이 차이 났다. 나아름은 앞서 지난 열흘간 세 종목을 치르며 총 130㎞를 넘게 사이클을 탔는데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자랑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선두 자리를 꾸준히 지키며 많은 점수를 확보했다.
매디슨은 두 선수가 교대로 25㎞(250m 트랙 100바퀴)를 달리는 종목으로, 매 10번째 바퀴마다 결승선에 도착하는 순서에 따라 점수를 확보한다. 1위는 5점, 2위는 3점, 3위는 2점, 4위는 1점이다. 다른 선수들을 한 바퀴 따돌리면 20점을 획득한다.
이 경기로 나아름은 개인도로와 도로독주, 단체추발에 이어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4관왕이자, 한국 사이클 역대 최초의 아시안게임 4관왕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사이클을 타기 시작한 나아름은 학창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전국체육대회 4관왕을 휩쓸었고, 이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부터 각종 국제무대에서 한국 사이클의 간판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도로독주 금메달과 단체추발 은메달, 옴니엄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사이클 대표팀은 나아름의 활약에 힘입어 금메달 6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확보하며 선전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