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한일전 선발 최원태 ‘2이닝 무실점’ 때 교체한 이유

입력 2018-08-30 18:11
한국 대표팀의 선동열 감독이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야구장 더그아웃에서 일본과 가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1차전을 지휘하고 있다. 뉴시스

선동열 한국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감독은 한일전 선발투수 최원태(넥센)의 교체 사유를 팔꿈치 통증이라고 밝혔다.

선 감독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야구장에서 일본을 5대 1로 제압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1차전을 마치고 “최원태가 2회말 수비 도중 갑자기 ‘팔꿈치가 좋지 않다’고 했다. 그 이후 이용찬(두산)을 계속 활용하며 계투 작전을 펼쳤다”고 말했다.

최원태는 선발 등판해 2이닝을 피안타 없이 볼넷 하나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방어했다. 던진 공은 모두 36개. 삼진 2개도 잡았다. 비교적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여줬지만 3회말 시작과 함께 이용찬과 교체됐다.

선 감독은 최원태의 팔꿈치 상태에 대해 “점검해 봐야 알 수 있다. 지금으로서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했다.

선 감독은 3~5회초 일본 마운드를 몰아붙인 뒤 6회부터 득점하지 못한 타선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타선에서 초반부터 홈런을 치고 계속 좋은 감을 유지했다. (6회부터) 추가점이 없었던 점이 아쉽다”고 평했다.

한국은 일본을 잡으면서 결승 진출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슈퍼라운드는 조별리그 상위 2위까지 진입한 나라들끼리 리그를 펼치는 2라운드다. 전적을 가른 뒤 팀성적지표(TQB)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득점을 최대화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오는 31일 오후 4시(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중국과 슈퍼라운드 2차전을 승리해도, 4시간30분 뒤 이어지는 대만과 일본의 경기 결과에 따라 복잡한 경우의 수를 헤아릴 수 있다.

선 감독은 “(득실점 상황을)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모든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이경원 기자,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