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진에 월급이 적혀 나온다고?” 스위스서 셀카 찍는 법

입력 2018-08-30 17:24 수정 2018-08-30 17:33
Zeig Deinen Lohn 홈페이지 화면 캡쳐

“넌 월급이 얼마야?”

이 질문을 대놓고 묻는 것은 스위스에서 금기시 되어 왔다. 심지어 부부 사이지만 임금 공개를 꺼리는 이들도 있다고 했다. ‘임금 셀카’ 열풍은 여기서 비롯됐다. 셀프카메라에 자신의 임금을 적어 공개하는 방식이다. 누가 얼마를 버는지 알아야 남녀 임금 평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고, 일주일 전부터 임금 셀카 열풍이 스위스 전 지역을 강타하고 있다. 스위스는 지금 ‘네 임금을 보여줘(Show you pay)’ 캠페인 중이다.

현지 언론 ‘블릭’ 29일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에서 최근 임금 셀카가 인기다. 성별에 따른 임금 차별 방지를 위해 시작됐고 지금은 대국민 캠페인으로 번졌다.

단순히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어 그 안에 임금을 적어 공개하는 방식이 아니다. ‘네 임금을 보여줘(Zeig Deinen Lohn)’라는 사이트에서 임금과 신분 확인을 거친 뒤 제작된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내 임금 보여주기’ 버튼을 누른 뒤 월급, 성별, 나이, 직업, 정규직·비정규직 여부를 입력해야 한다. 단, 회사 계약서에 임금 정보를 누설하지 말라는 조항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이후 자신의 사진을 첨부하면 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