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 UCL 본선 진출 좌절… 황희찬 빈자리 컸다

입력 2018-08-30 10:24
지난 22일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경기에서 잘츠부르크의 아마두 하이다라가 상대 선수와 공중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AP뉴시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한창인 황희찬에게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소속팀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것이다. 황희찬이 새로운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잘츠부르크는 3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세르비아의 크르베나 즈베즈다와 2대 2 무승부를 거뒀다.

잘츠부르크에게 쾌조의 출발이었다. 무나스 다부르가 멀티골을 기록하며 2-0으로 앞서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꿈에 그리던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성공하는듯 했지만 선수들의 안일한 마음이 발목을 잡았다. 2분 만에 2실점을 기록하며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뒤늦게 마지막 총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상대의 골문을 뚫어내는데 실패했다.

잘츠부르크는 1차전 원정에서 0대 0으로 비겼기 때문에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밀리며 통한의 탈락을 하게 됐다. 4년 연속 플레이오프와 3차 예선 탈락이다. 상대적 약팀인 크르베나 즈베즈다를 만나며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으나 결국 목전에서 눈물을 삼키게 됐다.

잘츠부르크 입장에선 황희찬의 빈자리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잘츠부르크는 당초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목전에 두고 그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반대했다. 하지만 선수의 미래를 생각하기로 했다. 황희찬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혜택을 받는다면 더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 그를 보내줬다. 하지만 결국 원정 다득점 원칙이라는 한 골차 승부에서 좌절하며 황희찬의 부재가 뼈아프게 다가오게 됐다.

한편 이날 열린 다른 경기에서 전통의 강호 벤피카(포르투갈)와 PSV아이트호벤(네덜란드)이 각각 PAOK(그리스)와 바테(벨라루스)를 꺾는데 성공하며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