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겨도 결승 못 갈 수도?” 일본, 대만 이기면 득실차 따져야

입력 2018-08-28 21:29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야구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21-3으로 승리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한국이 슈퍼라운드에서 일본과 중국을 모두 이긴다해도 결승전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조별리그에서 대만전에서 1-2로 패한 것 때문이다.

슈퍼라운드에선 같은 조에 속했던 팀과는 다시 경기를 하지 않는다. 한국은 슈퍼라운드에 ‘대만 1패’를 안고 나서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대만은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나서게 된다. A조에선 일본이 ‘중국 1승’을 안고 나오게 된다.

한국과 대만이 중국전을 이긴다고 가정해 보자. 한국과 대만이 모두 일본을 이기면 문제가 없다. 대만 3승, 한국 2승1패, 일본 1승2패가 돼 대만과 한국이 결승전에 나가게 된다.

문제는 3팀의 경기 결과가 엇갈릴 때 생긴다. 한국이 일본을 이긴다고 가정할 때 일본이 대만을 눌렀을 경우다. 이렇게 되면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올라온 한국, 각각 1승을 안고 올라온 일본과 대만 등 세 팀 모두 2승1패가 된다.

그렇게 되면 세 팀간 ‘총득점/공격 이닝’에서 ‘총실점/수비 이닝’을 뺀 ‘TQB(Team’s Quality Balance)’ 방식이 적용된다. 일본전에서 실점을 줄이고 2점 이상의 대량 득점을 해야 안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국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일본과 결승전 진출을 위한 맞대결을 펼친다. 또 일본과 대만은 31일 오후 8시 30분 경기가 예정돼 있어 두 경기 결과를 모두 지켜보며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한심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