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文정부, 한 놈만 패려 해도 대상 너무 많아 버겁다”

입력 2018-08-28 11:12 수정 2018-08-28 11:27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정부 개각설과 관련해 “한 놈만 패려고 해도 대상이 너무 많아 버거울 지경”이라며 “장관 자리 몇 개 바꾸고, 자리 나눠 먹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한국당 연찬회에서 ‘집중해서 한 놈만 패겠다’며 한 문제를 집중력 있게 파고드는 것을 오는 정기국회 대응 전략으로 꼽은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논란을 야기한 5~6개 부처를 대상으로 중폭 개각을 한다고 하는데 그 어느 부처도 정책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웠던 적이 없었던 만큼 조각을 다시 하는 것이 낫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입제도개편 실패한 교육부, 우리 군을 당나라군으로 만든 국방부, 탈원전과 북한산 석탄반입 문제 일으킨 산업부와 외교부, 고용참사와 경제참사 빚어낸 노동부와 기재부, 부동산 정책 실패한 국토부, 국민연금개편 논란 자처한 복지부” 등을 차례로 언급하며 정부를 겨냥한 날 선 발언을 이어갔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선 ‘진정한 마이너스의 손’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고용률, 저소득층 소득증감률, 수출증가율, 전년도대비 경제성장률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대통령이 손대는 곳마다 마이너스가 아닌 곳이 없는데, 이러고도 여전히 올바른 정책 기조로 가고 있다고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나폴레옹이 알프스산에 올라 ‘이 산이 아닌가 보다' 했다고 말했듯이 방향이 틀렸으면 지금이라도 멈춰 서서 방향을 트는게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심우삼 기자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