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유현상 “어릴 때 방탄소년단 같이 해외진출 노렸었다”

입력 2018-08-28 09:52
KBS1 ‘아침마당’

밴드 백두산 멤버 겸 작곡가 유현상이 데뷔 때부터 줄곧 해외 진출을 꿈꿔왔다고 밝혔다. 유현상은 이날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그때 방탄소년단 같은 아이돌이 없었으니까. 어떻게 하면 우리가 영어로 노래를 만들어 역수출해볼까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세계를 누비는 라커를 꿈꿨던 동두천 소년’이라고 소개하며 “제가 어렸을 때 동두천에 살았었다. 동두천엔 미군 부대가 있는데, 덕분에 노래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영향일까. 기타를 참 잘 쳤다”며 자랑도 했다.

이어 “그때 저는 기타를 치면서 왜 외국 음악만 할까 싶었다. 곡을 직접 만들고, 기타를 연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어린 시절부터 세계 진출을 노렸다”고 말했다.

유현상은 이날 아내 최윤희와의 결혼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최윤희는 수영 국가대표 추출신으로 1982년 뉴델리 대회에 출전해 배영 100m와 배영 200m, 그리고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하는 등 ‘아시아의 인어’로 불리며 당대 최고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유현상은 “만약 그때 SNS가 있었으면 저는 아주 맞아 죽었을 것”이라며 “아내가 은퇴하고 방송생활을 할 때 서로 다른 분야지만 오다가다 만났다. 만날 때마다 ‘안녕하세요. 또 뵙네요’ 하는 모습이 참 곱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아내하고 내 만남은 운명이었다”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현상이 활동한 백두산은 한국 헤비메탈의 새 역사를 쓴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유현상이 입었던 가죽 의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