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빅딜” 미국-멕시코 나프타 협상 타결 후 트럼프가 남긴 트윗

입력 2018-08-28 07:48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을 위한 미국과 멕시코의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텃에 “멋진 빅딜”이라며 협상 타결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27일 오전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하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며 “오늘 무역에 있어 중요한 날”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트위터에 “양국 모두에 정말 좋은 거래, 훨씬 더 공정해진 거래, 멕시코와의 멋진 빅딜”이라는 소회를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나프타 개정을 위한 미국과 멕시코의 양자 협상이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진 이번 협상은 착수한 지 1년 만에 합의에 이른 것이다.

양국의 나프타 개정 협상의 쟁점은 자동차 부품 원산지 규정과 일몰조항,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 등이다. 양국은 자동차 부품의 의무 장착 비율과 고임금 지역서 생산된 부품사용 비율 등을 정한 원산지 규정 협상에서 상당히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멕시코산 자동차가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되려면 부품 등 구성 요소의 62.5% 이상이 북미 지역 제품이어야 한다. 미국은 이 비율을 85%까지 오려야 한다고 요구했었다. 이에 대해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양국이 이 비율을 75%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일몰 조항을 고수했던 미국은 5년마다 나프타 재협상을 벌인 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존 합의를 자동 폐기하도록 했다. 그동안 멕시코와 캐나다는 일몰 조항 도입을 반대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이 타결된 멕시코와의 협상을 지렛대 삼아 캐나다에 강한 압박을 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