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오은지(사진 왼쪽)·한경자(오른쪽) 교수 연구팀은 국내 바이오기업 바디텍메드(주관기관)와 함께 B형, C형 간염을 단시간에 정확하게 검출하는 소형 진단기기 AFIAS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발간하는 영문판 국제 학술지 ‘애널스 래보러토리 메디신(Annals Laboratory Medicine)’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새 검사법의 민감도와 특이도는 99%이상이다. 항목별로는 B형간염 표면항원 검사인 HBsAg의 특이도와 민감도는 각각 99.8%와 99.3%였고, B형간염 항체검사인 anti-HBs는 모두 100%를 기록했다. C형간염 항체검사인 anti-HCV는 98.8%와 99.1%를 나타냈다.
바디텍메드의 AFIAS는 고감도 형광물질을 감지할 수 있는 광학모듈을 기반으로 혈액, 체액 등을 이용하여 분석하는 하는 전자동 면역진단검사 기기로서, 채혈과 동시에 검사하고 현장에서 판독할 수 있는 소형 장비이다.
오은지 교수는 “최근 혈액 한 방울로 암, 뇌졸중 등 여러 질환을 신속하게 감별하는 연구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B형, C형 간염의 신속한 감별로서, 급한 수혈이 필요한 환자가 발생한 응급상황이나 대형장비를 갖추기 힘든 중소병원에서 국산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이용하여 정확하고 빠르게 검사하여 진단 편의성은 높이고 비용은 낮추면서 조기진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