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협심증ㆍ심부전 환자, 혹시 당신도?

입력 2018-08-22 16:51

협심증, 심부전,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과 같은 심장질환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것 같지만,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들이 평소 생활습관, 식습관, 만성질환으로 인해 꾸준히 영향을 받아 축적되어온 결과라고 말한다.

특히 현대인들의 동물성 지방, 높은 콜레스테롤 위주의 서양식 식습관과 함께 각종 유해성분이 포함된 미세먼지, 그리고 고령화 사회에 들어가면서 심장질환의 위험성은 더욱 높게 대두되고있다. 대표적인 심장질환으로는 협심증과 심부전증이 있다.

협심증은 심장근육의 허혈로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1명이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20-30대의 젊은 연령층도 협심증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 신체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는 중증의 심장병으로 다양한 심장질환들의 종착역이라고 불릴 만큼 마지막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사망률이 높은 질환으로 심장돌연사의 위험 또한 크며 심장관련 질환이 1개라도 있을 시 이미 심부전으로 진행되고 있을 위험이 높다.

오산 연세원내과의원의 이원경(심장내과전문의) 원장은 “특히 심장을 손상시키는 고혈압, 협심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잠재적 심부전 환자일 가능성이 높다. 심부전은 완치의 개념이 없는 만성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하여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는 최선의 치료법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심장질환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다. 고령화와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중인 고혈압, 고지혈증은 만성질환으로 특징적인 증상은 없지만 심부전, 신부전, 동맥경화, 협심증과 같은 다양한 합병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꾸준하며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심장학회는 심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 금연, 절주, 저염식, 체중조절, 하루 30분 이상의 운동, 체중조절, 정기적인 건강검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 치료 등을 권고했다.

이 원장은 “심혈관계 질환 환자의 경우 운동의 강도가 너무 높거나 폭염과 같이 높은 기온에서 운동하는 것 역시 위험할 수 있다. 운동 시에는 통풍과 땀흡수가 원활한 옷을 입고, 더운 낮시간을 피해 저녁시간에 빠른 경보, 자전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