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투안 그리즈만(27)이 슈퍼컵 승리를 자축하며 세르히오 라모스(32)를 도발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6일(한국시간) 2018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숙적 레알 마드리드에게 연장 승부 끝에 4대2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리즈만은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미있는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면 왕좌에 앉아 용포를 두르고 있는 자신에게 라모스가 두 손으로 왕관을 수여하고 있다.
그간 아틀레티코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독 레알에게 약했다. 2013-2014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에 1대4로 패하며 무릎을 꿇었고, 이듬해는 8강에서 만나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악연은 계속됐다. 2015-2016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과 또 다시 만났지만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하며 트로피를 내줘야 했다.
특히 그리즈만은 이 경기에서 패널티킥 실축을 하며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이러한 레알과의 악연을 끊어낸 기쁨을 그리즈만이 상대 주장 라모스를 겨냥해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리메라리가는 18일 지로나와 레알 바야돌리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된다. 과연 그리즈만이 라모스에게 수여받은 왕관을 다가오는 시즌에도 지켜낼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