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5당 원내대표 靑 초청 오찬… ‘5당 5색’ 비빔밥 통해 협치 강조

입력 2018-08-16 15:25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9일 청와대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첫 오찬 회동에 앞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민일보 DB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 특히 이날 청와대에서 협치를 상징하는 5색 비빔밥을 준비한 만큼, 문 대통령은 하반기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야 간 ‘협치’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오찬 메뉴는 청와대가 준비한 5색 비빔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은 말복이기에 오찬 메뉴로 삼계죽과 각 당의 상징 색깔을 재료로 한 5색 비빔밥이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5색 비빔밥은 여야 간 협치를 의미한다.

문 대통령은 협치를 당부하며 8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 국회를 앞두고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과 민생법안 처리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27일 여야4당 대표와 만찬회동을 갖고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논의했다. 그러나 지방선거 전후로 여야 정쟁이 이어져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또 국회에는 아직 은산분리 완화, 카드 수수료 인하 등의 민생법안이 처리되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간 균형 있는 추진을 위해서는 이러한 법안들이 하루빨리 처리돼야 한다. 아울러 청와대가 향후 개각 시 고려하겠다고 밝힌 협치 내각 구성과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도 이날 오찬의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에서는 선거제도 개편 등을 포함한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회위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아직 개헌도 이루어지지 않은 마당에 남북평화만 이야기 한다”며 “대통령이 진작 협치에 나섰다면 밀린 숙제를 하루 전날 밤새서 하듯 할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과 각 당 원내대변인이 참석한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