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15일 노동자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등록했다. 법원의 대선 출마 금지에 맞서 옥중 출마를 선택한 것이다.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5일 글레이시 호프만 노동자당 대표는 브라질리아 최고 선거법원 앞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룰라 전 대통령의 후보 등록필 교부증을 보여주었다.페르난도 하다드 전 상파울루 시장이 부통령 후보로 룰라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등록됐다.
룰라 전 대통령은 하다드 부통령 후보가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내가 죽거나 선거를 포기하거나 선거 당국에 의해 선거에서 배제됐을 때에만 나는 후보가 아닐 것”이라며 “그러나 나는 죽지도,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며 선거 정의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부패 혐의로 기소돼 수감 중이지만 여전히 오는 10월 치러질 브라질 대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선거법원은 그의 선거 출마를 금지할 것이 확실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