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4·27 판문점선언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 이행 차원에서 15일 동해지구 군통신선을 완전 복구해 모든 기능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서해지구 군 통신선이 정상화 된지 한달만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광케이블을 통한 남북 군사당국 간 유선통화 및 문서교환용 팩스 송·수신 등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동해지구 군 통신선은 2010년 11월 28일 산불로 인해 완전 소실된 이후 8년여 만에 복구됐다. 남북 군사당국 간 복수의 소통채널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이다.
앞서 남북은 지난 6월 제8차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고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의 완전복원에 합의했다. 정부는 지난달 제295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개최하고, 동해지구 군 통신선 복원을 위해 남북협력기금 가운데 11억원 범위 내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동해지구 군 통신선이 정상화됨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지역에서 진행될 남북이산가족상봉행사를 위한 통행 및 통신을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동해선 철도·도로 현대화 사업, 산림협력 사업 등 남북 간 다양한 교류협력사업 진행 시 출입인원 통행지원 등 군사적 보장조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