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정상, 광복절 맞아 축전 교환… 협력 강화 시사

입력 2018-08-15 15:52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축전을 교환하고 양국 간 협력 강화 의지를 표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김 위원장에게 양국 정상회담과 남·북·러 3각 협력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두 국가 사이의 관계가 친선적이고 건설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데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절박한 쌍무관계 문제와 중요한 지역 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빠른 시일 내 상봉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북한, 한국이 참가하는 3자 계획 실현을 비롯해 호혜적인 협력을 계속 발전시킬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며 남북러 3각 협력을 강조했다. 또 “러시아는 북한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애국자들과 협력해 싸운 붉은군대 전사들을 북한에서 경건히 추억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도 “해방 73주년에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인민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며 “항일대전의 나날에 두 나라 인민이 어깨를 겯고(협력해) 함께 싸운 고귀한 전통은 북러 친선관계의 억센 뿌리이며, 쌍무관계를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계속 발전시키기 위한 추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회에 강력한 러시아를 건설하기 위한 푸틴 대통령의 사업에 보다 큰 성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옛 소련은 1945년 한반도 북반부에서 제국주의 일본군을 무장해제했다. 김일성 정권의 수립 배경엔 옛 소련이 있었다. 북러 정상은 매년 8월 15일마다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축전을 교환한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