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주년 광복절, 독립군 활약 그린 영화·드라마 5선

입력 2018-08-15 08:33 수정 2018-08-15 08:36
15일은 73주년 광복절이다. 광복절은 1945년 대한민국을 강제점령했던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경축일로 1949년부터 시행됐다.

광복절을 맞아 일제시대를 전후해 항일운동을 펼치며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독립운동가를 그린 영화와 드라마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개봉했거나 상영 중인 관련 영화와 드라마를 정리해봤다.

1. 암살(2015년 개봉, 최동훈 감독)


일제 강점기인 1933년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암살작전을 그린 영화다. 김구, 김원봉 등 실존 독립운동가들도 배역으로 등장하며 배우 전지현이 여성독립운동가인 안옥윤 역을 맡아 큰 화제를 모았다.

지현이 연기한 안옥윤 역이 실존 독립운동가인 남자현을 모티브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전국 12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해 독립운동가 관련 영화에선 역대 최대 흥행을 기록했다.

2. 밀정(2016년 개봉, 김지운 감독)


1920년대 일제강점기가 배경이다. 밀정은 간첩을 의미하는 말이다. 극중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인 이정출(송강호)과 무장독립운동 단체인 ‘의열단’의 대장 김우진(공유)의 관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암투와 회유를 그린 영화다.

송강호와 공유는 서로의 정체와 의도를 알면서도 각자의 목적을 위해 속내를 감춘 채 가까워지고, 의열단이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할 폭탄을 경성으로 들여오는 과정에서 두 주인공 간의 갈등은 극에 달한다. 전국 750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작의 반열에 올랐다.


3. 동주(2016년 개봉, 이준익 감독)


실존 독립운동가인 윤동주와 송몽규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윤동주와 송몽규는 실제 사촌지간이다.

윤동주와 송몽규는 같은 집에서 태어나 함께 자란 친척이자 동무이다. 청년 동주는 시인을 꿈꾸지만 몽규는 신념을 위해 거침없이 나서는 행동주의자다. 나란히 일본 유학길에 오른 뒤 몽규는 더욱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에 나서고, 절망 속에서도 시를 쓰며 아파하던 동주와의 대립도 점차 커져간다. 전국 117만 관객을 모았다.

4. 박열(2016년 개봉, 이준익 감독)


실존 독립운동가인 박열을 조명한 영화다. 박열은 18세의 나이로 일본 동경으로 건너가 ‘흑도회’ 등의 항일단체를 조직해 활동했다.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일본국왕을 폭탄으로 암살하려했다는 죄목으로 구속돼 22년이나 감옥생활을 해야했다.

무정부주의자로도 알려져있지만 박열은 1989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은 독립운동가다. 영화는 박열의 일본 생활과 그의 평생의 동지이자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와의 인연, 일본 경찰에 체포된 뒤 그 재판과정까지 함께 조명했다. 235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준수한 흥행성적을 올렸다.

5. 미스터 션샤인(tvN드라마, 방영중)


항일운동과 관련된 영화와 드라마 대부분이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미스터 션샤인은 대한제국이 일제에 강제병합되기 전 격변하는 시대상을 배경으로 한 의병활동을 중심으로 극중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인 김태리(고애신 역)는 조선 최고 사대부의 ‘애기씨’인 동시에 나라를 팔아먹으려는 친일세력을 응징하는 의병활동을 하는 ‘스나이퍼’로 등장한다. 대한제국 말기 주요 실제 역사적 사건들이 극중 배경으로 등장한다. 김태리를 돕는 조선 출신 미국인인 이병헌(유진 초이)과 조선 출신 일본인인 구동매(유연석) 등이 의병활동에 공감하고 동참해가는 과정도 함께 그려진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