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은 당시 이단옆차기를 하는 포즈를 선보였다. 균형을 잡으려 양 손을 뻗고 주먹을 쥔 점이 포인트다. 경기에 나서는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 선수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올라온 사진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사진에서 김군은 다리를 가슴쪽으로 바짝 끌어 당긴 채 정체불명의 핸드사인을 취하고 있었다. 곧 시청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과거 사진을 본 김군은 ‘현타 온다....’라는 짤막한 댓글을 남겼다. ‘현타’는 ‘현자타임’의 준말로, 욕구 충족 이후에 밀려오는 무념무상의 시간을 말하는 인터넷 용어다.
김군의 어휘선택에 누리꾼들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본인이 등판했다” “옆에 찍힌 민율이도 이런 날 올 것 같다” “덕분에 오늘 크게 웃었다” “나도 저런 시절 있었다. 민국이 맘 안다”는 댓글들을 달았다.
김군이 남긴 해당 게시물의 댓글은 현재 45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은 상태다.
이진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