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시작돼 18년 전통을 자랑하는 제주의 대표적 여름축제인 ‘천연염색 체험·홍보 행사’가 서귀포시에서 마련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제주 전통문화의 계승을 위해 오는 17~18일 양일간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천연염색전시관·감귤숲길)에서 ‘제주 천연염색 체험·홍보 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감빛물결, 제주를 넘어 세계로’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제주 선인들이 즐기던 감물염색을 포함한 천연염색의 우수성을 전국화하고, 상품화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제주 전통 의복인 ‘갈옷’은 통기성이 좋고 열전도율이 낮아 시원하며, 자외선 차단효과가 뛰어나다. 땀이 나도 몸에 달라붙지 않으면서 매염제가 들어가 있지 않아 건강성을 살린 대표적 옷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천연염색 제품이 지니는 향균성·통기성 등의 장점을 활용해 조명·의류·침구·소품류 등 다양한 상품에 적용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행사에는 천연염색 전시 및 제품판매장, 천연염색 소품 판매장, 천연염색 체험장, 제주 감물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갈옷 역사관’ 등이 운영된다. 이와함께 감염 교육프로그램, 제주방문의 해 ‘4·3’ 홍보관 동백꽃 코사지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부대 행사로는 풋귤 가공 및 향토음식체험관 운영, 풋귤 가공식품 시식회·이벤트, 농가 수제품 ‘수다뜰’ 판매장, 6차 사업장 홍보·판매장, 1회용 컵 재활용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행사기간 안내 홍보관을 찾은 체험객들에게는 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도 무료로 제공한다.
김경아 농촌자원담당은 “올해 감염 실습교육을 사전 접수한 결과 당초 계획 보다 300명이 많은 900명이 신청해 왔다”며 “제주 선조들이 지혜와 생활을 체험하는 천연염색 행사에 대한 관광객·농업인의 관심과 참여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