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부의사가 말하는 무지외반증 교정치료

입력 2018-08-08 16:15

무지외반증은 진행형 즉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변형이 점차 심화된다. 특히 변형이 진행될 수록 주변 신경, 인대, 혈관조직 손상을 발생시켜 신경병증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또한 발 전체 변형으로 진행되어 무릎, 고관절, 척추 질환에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전 세계 어디나 변형각도가 20도 이상인 경우 수술적 교정을 시행하고 있다.

핸재 국내에도 연간 6만명 이상이 무지외반증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고 있으며 무지외반증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국제 족부SCI저널 FAI 편집위원과 대한족부족관절 학회장 및 정형외과 SCI저널 AJSM 논문리뷰어를 역임하며 세계적인 족부의사인 연세건우병원 족부수술팀 주인탁박사와 박의현 원장은 무지외반증 환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술없이 교정? 학회에 보고사례 없다
무지외반증 환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수술없이 교정할 수 있는가’이다. 그러나 두 족부의사는 국제족부전문학회인 AOFAS 및 관련 SCI저널 FAI 어디에도 비수술적 무지외반증 교정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교정기는 골유합이 완전치 않거나 약물복용, 임신 등 당장에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 대해 변형지연 목적으로 활용하는 보조기구이지 완치가 가능한 교정기구가 아니다. 많은 환자들이 이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지만 관련학회 및 SCI저널 어디에도 보고된 사례가 없는 낭설이다. 만약 교정기로 중등도 이상 환자의 교정이 가능했다면 코성형이나 양악 등도 수술 없이 가능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복합교정술 통해 안전/빠른회복 가능해
환자들이 의학적 근거가 없는 보조기구 등에 현혹되는 이유는 수술부담 때문이다. 특히 관련 커뮤니티에 무지외반증 수술은 통증이 심하고, 불편함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는 과거론 적인 얘기다. 특히 무지외반증 수술이 친환자적이라 불릴 만큼 치료부담이 경감된 데는 두 족부의사의 큰 공헌이 있었다. 박의현 원장 수술팀에선 교정절골과 복합약물주사를 통한 복합교정술에 대해 국제 족부 SCI저널 FAI에 발표된 뒤 무지외반증 수술은 이제 큰 부담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보편적인 무지외반증 수술방식은 돌출된 뼈만 깍아 봉합하기 때문에 술 후 통증이 크고, 10일이상 긴 입원부담과 양측 동시수술의 어려움이 이었다. 그러나 박원장 수술팀에서는 돌출된 뼈에 실금을 내어 내측으로 당겨 1자로 교정 후 통증 경감을 위한 복합약물 동시치료를 시행하여 술 후 큰 통증경감과 양측무지외반증 동시교정이 가능하다.

당시 발표에서 보편적 교정술 환자의 술 후 통증점수(vas score)는 10점 만점에 7점으로 매우 높았으나, 복합교정술 시행환자는 평균 2점으로 3.5배의 통증경감 효과를 보였다. 또한 지난 2016 KFAS에서 복합교정술을 통한 양측 무지외반증 90% 이상 동시 시행 성공과 한측환자 2일, 양측동시교정 환자 2.5일의 평균 입원기간 발표를 통해 실제 객관적으로 복합교정술이 환자의 빠른 회복과 양측동시교정 문제 해결에 큰 기여를 했음을 알 수 있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