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테기 레알 감독 “호날두 이탈? 오히려 기회”

입력 2018-08-07 19:47
훌렌 로페테기 레알 마드리드 감독. 뉴시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이 오히려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로페테기 감독은 7일 이탈리아 AS로마와 프리시즌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아주 중요한 선수 한 명을 떠나보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팀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지금은 유벤투스로 떠난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의 대체불가 한 간판스타로 9년 동안 활약해왔다.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해 레알의 유니폼을 입은 직후 유럽 챔피언스리그 3연패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회 우승을 이뤄내며 역사를 썼다. 매 시즌 50골 이상을 득점하며 레알에 머무는 시간동안 438경기에 출전해 451골을 기록했다.

레알은 호날두를 대체하기 위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과 해리 케인(토트넘),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등 각 리그를 호령하는 거물급 선수들과 잇따라 이적설에 휘말렸으나 모두 무산된 바 있다.

라이벌 FC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알짜배기 보강을 한 것을 지켜보며 불안할 법도 하지만 로페테기 감독은 자신만만하다. 새로이 팀을 잡고 첫 번째로 치룬 대회인 2018 인터네셔널 챔피언스 컵(ICC)에서도 “가레스 베일을 포함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이전 보다 더 좋은 팀으로 만들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로페테기의 말처럼 호날두의 이탈이 레알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을까. 그가 내비치는 자신감에도 머무는 시즌동안 항상 팀 내 최고 득점을 기록하며 6년 연속 유럽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호날두의 빈자리는 거대해 보인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