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리 앙리, 팬들이 꼽은 EPL 역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 미드필더에는 폴 스콜스

입력 2018-08-07 15:06 수정 2018-08-07 15:15
티에리 앙리(왼쪽)가 1999년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과 함께 입단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AP뉴시스

‘킹’ 티에리 앙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상 가장 훌륭한 스트라이커로 꼽혔다. 최고의 미드필더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스콜스가 선정됐다.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이 지난 5일 실시한 SNS 설문조사에 따르면 역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빼어난 스트라이커가 누군지 묻는 질문에 49%가 앙리라고 답했다. 36%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골(260골)을 넣은 앨런 시어러를 꼽았고, 맨유의 전설 웨인 루니는 11%의 표를 받았다. 설문에는 2만3696명의 팬들이 참여했다.

1999-2000시즌부터 8년간 아스널 FC에서 뛴 앙리는 네 번의 득점왕을 차지하며 EPL에서 자신의 전성기를 보냈다. 2003-2004시즌 무패우승을 비롯해 2번의 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수비수가 따라갈 수 없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탁월한 골 결정력은 앙리만의 장점이다. 현역에서 은퇴한 후에는 축구 해설가와 벨기에 대표팀 코치 등으로 활약했다. 아스널의 차기 감독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같은 날 실시된 역대 최고의 EPL 미드필더 설문에는 스콜스가 42%의 표를 받아 1위에 올랐다. 2위에는 28%의 표를 받은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가, 3위는 17%로 첼시의 프랭크 램파드가 꼽혔다. 총 2만6561명의 팬들이 조사에 응답했다.

스포츠바이블은 미드필더 설문 결과에 대해 “스콜스는 상당히 과소평가된 선수 중 하나”라면서도 “맨유 팬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라드는 비록 단 한 번도 EPL에서 우승하진 못했지만, 미드필드에선 항상 필요한 선수였다고 평가받았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