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지위 잃은 ‘평화와정의’, 선거제도 개혁으로 다시 뭉치나

입력 2018-08-06 14:29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6일 오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한진중공업 노조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시스

노회찬 의원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정치 개혁을 의제로 들고 나왔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6일 라디오에 나와 “선거제도 개혁은 올해 12월 지나면 물 건너간다”며 “이 문제를 민주평화당이 앞장서서 연말까지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침 문희상 국회의장께서 깃발을 드셨기 때문에 자유한국당만 설득해서 견인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정의당은 백드롭(배경막)으로 ‘정치개혁 민생개혁의 길로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정의당 상무위원회에서 이정미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노회찬 원내대표의 추모기간을 마치고, 정의당은 이번 주부터 당무를 재개한다”며 “노 전 대표의 평생 사명이었던, 민심 그대로의 정치개혁을 위해서 사활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섭단체 지위 회복과 관련한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 신임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장 내일부터 (교섭단체 회복이) 초미의 과제”라며 “17명 의원들과 총력전 펼쳐 교섭단체 복원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