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의원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정치 개혁을 의제로 들고 나왔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6일 라디오에 나와 “선거제도 개혁은 올해 12월 지나면 물 건너간다”며 “이 문제를 민주평화당이 앞장서서 연말까지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침 문희상 국회의장께서 깃발을 드셨기 때문에 자유한국당만 설득해서 견인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정의당은 백드롭(배경막)으로 ‘정치개혁 민생개혁의 길로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노회찬 원내대표의 추모기간을 마치고, 정의당은 이번 주부터 당무를 재개한다”며 “노 전 대표의 평생 사명이었던, 민심 그대로의 정치개혁을 위해서 사활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섭단체 지위 회복과 관련한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 신임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장 내일부터 (교섭단체 회복이) 초미의 과제”라며 “17명 의원들과 총력전 펼쳐 교섭단체 복원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