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기무사 해체하면 간첩은 누가 잡나…文대통령 지시 의아”

입력 2018-08-06 11:13

“간첩은 누가 잡습니까?”

자유한국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의 해체를 지시한 내용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지사는 4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중에 갑자기 ‘기무사를 해편해 새 사령부를 창설하라’고 지시하며, 이석구 사령관을 해임하고, 비육사 출신의 남영신 사령관을 임명했습니다. 의아합니다”고 적었다.

그는 “간첩 잡는 기무사를 해체하고, 기무사를 강화하겠다는 것인지, 무엇을, 어떻게, 고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간첩 잡는 국정원장 4명이나 잡아가두고도 부족해서, 이제는 기무사도 해체하라고요? 간첩은 누가 잡습니까”라면서 기무사 해체를 우려했다.

김 전 지사는 “간첩보다 더 김정은을 이롭게 하는 자들이 대통령 주변에서 작용하는 것 같아 걱정이 태산이라는 분들을 하루에도 여러 명 만나고 있습니다”라며 글을 맺었다.

국방부는 5일 “현 기무사는 해체되고 새로운 부대가 창설되기 때문에 절차상으로 모든 기무 부대원은 해체 시점에 원 소속부대로 복귀한다”며 “새 부대가 창설되는 시점에 (기존 기무 요원들은) 선별적으로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