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데이트도 프로포즈도 동시에” 쌍둥이 형제·자매의 특별한 결혼식

입력 2018-08-01 16:38
WILX-TV 방송 화면

두 쌍의 쌍둥이 남녀가 함께 첫 데이트를 하고 동시에 결혼을 약속했다.

미국 미시건주 그래스 레이크에 사는 크리시와 캐시 비비어 자매는 잭과 닉 루언 형제와 하루 차이로 나란히 결혼식을 올린다. 크리시와 잭 커플은 3일, 캐시와 닉 커플은 4일 결혼식이 예정돼 있다. 네 사람의 결혼 피로연은 4일 밤 함께 열릴 예정이다.

닉은 현지 WILX-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이 모든 일이 일어났는지 믿기지가 않는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1일 전했다.
캐시와 닉은 4년 전 그랜드 밸리 주립대에서 심리학 수업을 들으며 처음 만났다. 수업에서 교수가 쌍둥이가 있는지 물었고 캐시와 닉이 동시에 손을 들었다. 그렇게 처음 인연을 맺었다.

캐시와 닉은 어느 일요일 아침 첫 데이트로 교회에 함께 가기로 했고, 다른 쌍둥이들을 초대했다. 또 그렇게 크리시와 잭이 만났다. 닉과 잭 형제는 비비어 자매에게 지난해 디어본의 헨리 포드 박물관 여행길에서 함께 프로포즈를 했다. 두 커플은 한 아파트에 살기로 했다.

비비어 자매는 미시건대에서 심리치료학 박사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닉은 오클랜드대에서 정신건강상담 석사과정을 밟고 있고 잭은 에너지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잭은 “우리 모두는 개개인이다. 다른 일을 하고 취미도 다르다. 모든 차이에 대해 서로를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