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의 폭풍 영입, 유벤투스 거기서! 세리에A의 부활

입력 2018-08-01 15:57 수정 2018-08-01 16:38
인터 밀란에 새로 합류하게 된 라자 나잉골란. 인터 밀란 공식 홈페이지 캡처

다가오는 시즌을 앞둔 여름 이적시장에서 인터 밀란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명가 재건과 유벤투스 독주 견제를 위해 바짝 열을 올리고 있다. 인터 밀란은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4위를 차지하며 오랜만에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모습을 드러낸다.

인터 밀란은 이미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윙어 마테오 폴리타노, 미드필더 라자 나잉골란, 측면 수비수 콰드오 아사모아, 중앙 수비수 스테판 데브리를 영입했다.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최소 2명의 선수를 더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시메 브르살리코의 합류가 유력하다. 인터 밀란은 650만 유로(약 85억원)의 이적료로 임대한 이후 내년에 1750만 유로(약 228억원)의 완전 이적 옵션으로 그를 손에 넣을 전망이다.

브르살리코는 이탈리아 제노아와 사수올로를 통해 세리에A에서 검증된 바 있는 확실한 자원이다. 비록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선 주로 백업으로 활약했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의 결승 진출을 견인하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냈다.

이렇듯 공격적인 영입을 하면서도 마우로 이카르디, 이반 페리시치 등 주축 자원들을 모두 지켜냈다. 임대생 신분으로 이미 이탈이 예정됐던 주앙 칸셀로와 하피냐 알칸타라를 제외하곤 선수 이탈로 인한 타격이 없다. 스쿼드의 질과 양을 모두 높이는데 성공했다.

인터 밀란의 마지막 퍼즐 조각은 나잉골란과 함께 중원에서 호흡을 맞춰 줄 미드필더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과 아르투로 비달 영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 밀란은 비달을 데려오기 위해 5000만 유로(약 668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와 750만 유로(약 100억원)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뮌헨이 유벤투스에서 비달을 데려올 당시 사용했던 3700만 유로보다 많은 금액이다.

최근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인터 밀란 이적설까지 맴돌았다. 리그 내 라이벌 유벤투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에 성공하자 이에 맞서 인터 밀란 역시 세계최고의 선수인 메시 영입을 추진한다는 얘기였다. 메시 이적설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명가 부활을 위한 인터 밀란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미 인터 밀란은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함께 트레블을 달성했던 2009-10시즌 이후 최고의 선수단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날두 합류에 이어 인터 밀란 마저 이번 이적시장에서 광폭적인 행보를 보이며 세리에A의 주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송태화 객원기자